23일 열린 공적자금관리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조흥은행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최종 선정됨에 따라 중상위권 카드사들의 순위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신한 측이 조흥은행을 인수할 경우 카드와 전산 부문을 우선 통합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가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를 성공적으로 인수하면 신한카드는 총 회원수 670만명(작년말 현재 신한 250만명, 조흥BC 420만명)에 연간 이용금액이 40조원(작년 11월 현재 신한 13조원, 조흥BC 27조6천억원)을 훨씬 넘는 `준 메이저급' 카드사로 거듭나게 된다. 이 경우 이용금액 기준으로 현재 업계 7위인 신한카드는 외환과 우리카드를 제치고 5위로 부상하게 된다. 회원수를 기준으로 한 업계 순위는 외환카드(약 740만명)에 이어 6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신한과 조흥은행의 합병이 상위권 순위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상위권에 있는 비씨와 LG, 삼성, 국민카드는 회원수가 1천만명을 훨씬 넘는데다이용금액도 국민카드(작년 연말 86조9천억원)를 제외한 다른 3개 카드사들이 100조원을 훨씬 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한금융지주회사의 조흥은행 인수작업이 차질없이 진행되면 신한카드가 연내에 조흥은행 카드사업부를 통합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신한카드가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돼 카드사간 경쟁이 더욱 치열해 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