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2003 CES'(International Consumer Electronics Show)'가 9일 밤(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된다.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삼성전자[05930]와 LG전자[66570],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국내 30여개 업체를 포함해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소니, 마쓰시타 등 세계 가전.정보통신 분야의 100여개국 2천여개 업체가 참여, 차세대 디지털시장의 판도를 가늠할 제품군을 대거 선보인다. 올해 37번째를 맞는 이번 전시회 기간에는 전세계 10만여명의 바이어가 현장을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각종 기술, 트렌드와 관련된 100회 이상의 국제회의가 열린다. 국내업체들은 세계최대의 디지털시장인 북미공략을 위해 초대형 PDP-TV 및 LCD-TV와 차세대 이동통신 단말기, 홈네트워크 등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과 기존의 가전개념을 뛰어넘어 다양한 기능을 결합한 복합제품을 대거 쏟아낼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행사에서 382평의 홈.모바일 융복합 전자관과 193평의 통신관을 꾸며 지난 2년간 집중 추진해온 홈네트워크, 모바일 네트워크 상용화와 이를 뒷받침하는 100여가지의 제품을 전시한다. 주요 품목은 세계최대 63인치 PDP-TV와 54인치 LCD-TV, 가정용 종합서버 구실을하는 홈미디어센터, 혁신컨셉의 캠코더, 미주향 CDMA 휴대폰, 지능형 복합단말기(MITs), TV폰, M-커머스폰, 동영상 IMT-2000 등이다. LG전자는 자회사인 미국 제니스(Zenith)사와 공동으로 248평의 부스를 마련하고PDP-TV와 LCD-TV, LCD.DLP프로젝션TV, DVD레코더, 최첨단 디지털 TV 및 AV 등 100여개 모델을 출품, 올해 180만대로 예상되는 북미 TV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LG필립스LCD는 별도의 부스를 설치하고 13인치에서부터 52인치 와이드형에 이르는 TFT-LCD 7종과 승용차 TV용 TFT-LCD 2종 등 등 10개 제품을 전시한다. 지난해 11월 대우전자에서 탈바꿈한 대우일렉트로닉스도 154평의 부스에 50인치PDP TV, LCD-TV, DVD 콤보플레이어, 라디오 가스레인지, 인터넷 냉장고, 무세제 세탁기, DVD플레이어에 컴퓨터 하드디스크 기능을 더한 제품 등 첨단 영상제품과 복합기능을 갖춘 백색가전을 선보이며 해외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