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논의 소식에 따라 이틀 연속 큰 폭으로 떨어졌다. 8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7일 현지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배럴당 31.15달러로 전날에 비해 0.95달러 하락했다. 또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29.78달러로 0.80달러 떨어졌다. 중동산 두바이유도 배럴당 0.88달러 하락한 26.67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하락은 OPEC가 대규모 증산을 논의중이라는 소식에 따른 것이다. 이와 관련, 사우디아라비아는 베네수엘라 석유노조 파업에 따른 공급 감소분을충당하기 위해 최대 하루 200만배럴의 증산을 제안한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고 석유공사는 전했다. 석유공사는 "사우디의 증산 제안량이 예상보다 큰 폭이어서 OPEC 일부에서는 지나치다는 시각도 있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에서는 쿠웨이트측이 제안한 하루 100만-150만배럴 수준의 증산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의 증산은 오는 12일 회원국간 회동이나 전화통화로 결정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