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자동차업계의 경영진들은 대체로 향후 시장 상황과 기업실적이 빠른 속도로 개선되기는 힘들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일 미국의 회계법인인 KPMG에 따르면 최근 북미지역 자동차 관련업체의 부사장 이상 경영진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업계 실적이 1년뒤(2004년)에 호황기였던 지난 2000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의 1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년뒤(2005년)에 지난 2000년 실적을 회복할 것이라는 응답도 30%에 그쳐 절반 이상의 경영진들은 빠른 시일내에 자동차 시장상황이 본격적으로 회복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나타냈다. 지난해초 KPMG가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1년뒤(2003년)에 업계실적이 지난 2000년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응답은 36%에 달했으며 2년뒤(2004년)에 회복할 것으로 전망한 비율은 24%였다. 이밖에 전체 응답자의 52%는 향후 5년간 미국 자동차업체들의 세계 시장점유율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반면 상승할 것이라는 비율은 11%에 불과했으며 전체의 79%는 아시아 자동차업체들의 점유율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KPMG의 브라이언 암브로스 자동차업계 담당자는 "경영진들은 조만간 수익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고 있다"며 "이는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이에 따른 가격인하 및 리베이트 때문"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