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국영석유회사(PDVSA)의 알리 로드리게스 사장은 "최근의 파업사태로 인해 입은 막대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자산매각과 감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전 석유수출국기구(OPEC) 사무총장이었던 로드리게스 사장은 이날 현지 유니언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파업사태로 인해 최소한 13억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파업노동자들로 인해 발생한 심각한 피해와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매각대상 자산과 감원 규모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현재 PDVSA는 국내 생산시설과 함께 독일 정유업체의 지분과 미국내 주유소 등을 보유하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드리게스 사장은 "파업노동자들은 신뢰도가 높은 원유 공급업체라는 PDVSA의명성을 떨어뜨렸다"며 "그러나 지금도 해외로 향하는 원유 출하는 일부 이뤄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PDVSA의 전체 노동자 4만여명 가운데 대부분이 4주째로 접어들고 있는 대규모 파업에 참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하루 생산량이 평소보다 90%나 줄어들어수출에 막대한 차질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세계 제5위 원유수출국인 베네수엘라의 파업사태는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위기감 등과 함께 국제유가를 23개월만에 최고치로 급등시켰으며 이에따라 원유 수입국들의 경제도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카라카스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