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석유관련 세금 징수액이 18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올해 석유관련 세금은 정부가 추진중인 에너지세제개편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의 16조4천19억원보다 약 1조6천억원이 늘어난 18조286억원이 걷힐 것으로 추산된다. 정부의 올해 세수 전망치가 104조1천801억원임을 감안하면 이는 전체 국세의 17%에 달하는 액수다. 유종별로는 특소세와 교육세, 부가세, 주행세 등 휘발유 관련 세금 징수액이 8조1천868억원으로 가장 많고 이어 경유가 5조6천617억원, 등유가 1조2천867억원, 중유가 6천252억원 등이다. 이밖에 LPG(액화석유가스)는 1조2천187억원, 부생연료는 193억원으로 집계됐다. 오는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진행중인 에너지세제개편과 휘발유 소비 감소 등의영향으로 휘발유 관련 징수액은 지난해의 8조2천306억원에 비해 소폭 감소했으나 경유는 지난해의 4조5천771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어났다. 석유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추진중인 에너지세제개편안의 영향으로 2006년까지는 석유관련 징수액이 매년 수조원씩 늘어날 전망"이라며 "올해 국방예산이 16조3천억원, 통일.외교관련 예산이 8천100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필수소비재인 석유에서만 18조원의 세금이 징수되는 것은 지나치게 과도한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 열기자 passi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