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제 금값은 뉴욕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가 유로화와 일본 엔화에 대해 하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급등, 최근 5년 6개월만에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2월물 금값은 장중한때 온스당 340달러선을 돌파하면서 343달러까지 오른뒤 결국 전날에 비해 40센트 오른 338달러에 장을 마쳐지난 97년 6월 이후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또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금 현물가도 337.60-338.10달러선에 거래돼전날에 비해 무려 5달러 가량 급등했다. 시장관계자들은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 장초반 미국 달러화가 미국-이라크간의전쟁우려감으로 급락함에 따라 달러화로 거래되는 금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져 금값이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전했다. 뉴욕소재 R.F 래퍼티의 마이클 마틴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금값은 330-350달러선을 새로운 박스권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달러화 약세, 증시 하락세, 정치적 불안감 등이 모두 금값 상승의 요인이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