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계에서 활약중인 여성들이 금융정보 및 지식 공유와 여성금융인의 권익향상을 위해 포럼을 결성한다. 은행 증권 보험 등 각 분야에서 활동중인 여성금융인들은 지난 16일 국회에서 세미나를 갖고 내년 1월16일 '여성금융인 네트워크 포럼'(가칭)을 발족하기로 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김상경 한국국제금융연수원장, 이정숙 삼성증권 상무, 이춘희 AIG생명보험 상무, 조정숙 뉴욕생명보험 본부장, 이순희 조흥은행 영업지원실장, 유니스 김 살로먼스미스바니증권 상무, 맹선영 UBS워버그 이사, 정옥희 씨티은행 상무,김유미 ING생명 부사장, 박미경 한국투자신탁증권 전략홍보실장 등 국내의 대표적인 여성금융인 30여명이 참석했다. 국회 정무위 소속 임진출 박주천 김원길(이상 한나라당), 장태완(민주당) 의원 등이 공동 초청하는 형식이었으며, 김상경 원장과 함께 포럼결성을 추진해온 임 의원이 포럼의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김 원장은 포럼 결성 취지에 대해 "방카슈랑스 등을 앞두고 금융업종간 정보 및 지식공유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며 "여성 금융인들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정보 및 지식 교류를 활성화하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은행 본점의 부서장급 이상 간부중 여성인력이 전체의 0.6%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면서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한시적으로 여성할당제 도입 등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금융인 포럼은 현재 6백여명으로 추정되는 지점장급 이상 여성간부들을 회원으로 출발할 예정이며 차후 대리 과장 등 실무급에까지 회원자격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