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10일 소집되는 올해의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동에서 현행 금리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민간 전문가들이 9일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경기가 계속 돌파구를 찾지 못할 경우 내년 1월말의 FOMC 회동에서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의회도 내년에 패키지 경기부양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미 경제가 일각에서 기대하는대로 내년봄 활력의 발판을 마련해 상승세를 지속할 경우 내년말 FRB가 금리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그러나 경제가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까지는 미약한 상승에 그칠것이라면서 국내총생산(GDP)이 올 10-12월중 1.4%, 내년 1.4분기는 2.5% 성장할 수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3.4분기 성장률은 괄목할만한 4%에 달했다. 방크 오브 아메리카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린 리저 수석연구원은 "경기가 겨울철고속도로를 달리는 차와 같은 형국"이라면서 "전진은 하지만 속도가 무척 늦다"고표현했다. 그는 "도로 상태가 특히 좋지않은 부분들이 있다"면서 그러나 "전반적으는 내년봄 상태가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제조업이 크게 부진했던 반면 소비가 이어짐으로써 경기가 후퇴하지는 않도록 뒷받침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저금리가 낮은 모기지를 계속 가능케해 올해 주택 거래가 새로운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이는 점도 경기에긍정적인 요소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실업률은 지난 8년 사이 가장 높은 6%에 달했으며 이 수준이 향후 몇달간 이어짐으로써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2004년 재선 가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가들은 실업률이 이처럼 높게 유지되는 것이 고용과 투자 본격화를 꺼리는 기업들의 소극적인 태도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PNC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의 스튜어트 호프먼 수석연구원은 "오는 10일 소집되는 FOMC가 연방기금금리를 1.25%로 유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미국의 민간은행들은 현재 우량기업에 적용하는 프라임레이트를 4.25%로 운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내년봄에도 본격적인 회복세가 가시화되지 않을 경우 FRB가내년 1월 28-29일 소집되는 FOMC에서 금리를 내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아니면 의회가 경기진작책을 마련해 FRB의 금리 부담을 덜어줄 수도 있을 것으로 이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경제팀을 경질한데 대해서는 `좀 더 두고봐야 한다'는 관망론을 대세라고 전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