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동보일러(대표 박천곤)는 지난 1979년 설립된 보일러 전문회사로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시장을 리드해 나가고 있다. 회사측은 내년을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으로 보고 이를 위한 시장 선도제품을 내놓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동보일러는 콘덴싱가스보일러 스테인리스보일러 등 가정용보일러뿐만 아니라 심야전기보일러 진공보일러 등의 특수보일러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일찍부터 해외시장에 관심을 뒀다. 지난 1996년 1천2백만달러를 수출해 업계 최초로 1천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1997년엔 1천4백만달러, 1999년엔 1천7백만달러로 매년 수출규모도 늘고 있다. 박천곤 대표는 "올해도 수출이 활발해 1천8백만달러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경동보일러는 중국시장 공략 강화를 위해 지난 1993년 중국 베이징에 현지공장을 세웠다. 또 네덜란드 그리스 터키 등 유럽시장과 러시아 중남미 등지로 수출시장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특히 콘덴싱 보일러를 처음 개발한 네덜란드의 네피트에 보일러의 핵심부품인 열교환기를 연간 5만대 이상 수출하고 있다. 경동보일러의 올 겨울 주력상품은 '콘덴싱가스보일러'와 벽걸이형 가스보일러인 'GOD'. 콘덴싱가스보일러는 가스비를 절약할 수 있는 에너지 절약형 보일러다. 일반 가스보일러에 비해 연료비를 15%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소시 공기의 적정량을 자동으로 조절해 폐가스에 의한 중독사고 예방기능을 높였다. 또 저온동파방지, 이중 과열방지, 가스자동차단, 역풍방지 등 각종 안전 장치를 부착해 소비자가 걱정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실내에서 간단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디지털방식의 룸컨트롤러도 채용했다. 콘덴싱가스보일러는 이러한 기술력으로 'KT(국산 신기술) 마크'와 소비자 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으로부터 '99에너지 위너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보일러 업계 최초로 '환경마크'를 인증받았다. GOD는 온수출력 및 효율을 개선한 딜럭스형 벽걸이타입이다. 중량은 줄이고 내구성은 높였다. 시간당 최고 2천Kcal 이상의 온수출력이 가능한 온수증대형으로 온수를 충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주장했다. 박 대표는 "GOD는 소비자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한 제품으로 특히 저소음 실현과 설비상의 편리함을 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낡은 보일러를 교체하려는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동보일러는 내년에 고객선호도 1위와 함께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브랜드파워 최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마련했다. (031)738-1400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