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PC용 모니터 시장에서 LCD 모니터가 매출액 기준으로 올해 처음 브라운관(CRT) 모니터를 추월한 것으로 분석됐다. 10일 업계가 입수한 디스플레이서치 자료 등에 따르면 최근까지 실적을 토대로추산한 결과 올해 세계 LCD 모니터 매출은 172억8천만달러로 55.5%의 비중을 차지,143억4천만달러(44.5%)에 그친 CRT모니터 매출을 넘어서는 것으로 집계됐다. LCD모니터는 지난 98년에 매출 비중이 6%에 불과했으나 99년 18.6%, 2000년 23.3%, 2001년 35%로 급성장했으며 올해 처음 CRT모니터 매출을 초과하게 됐다. LCD모니터는 내년 이후 CRT모니터와의 격차를 더욱 벌려 전체 모니터시장에서 2003년 63.1%, 2004년 77.4%, 2005년 86.1%, 2006년 91.4%의 비중을 차지할 것으로디스플레이서치는 전망했다.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LCD모니터가 올해 3천346만여대로 CRT모니터(6천484만여대)에 뒤졌지만 향후 매년 20∼50%의 성장을 거듭, 오는 2004년에는 6천794만여대로 CRT모니터(4천284만여대)를 추월할 것으로 관측됐다. 업계 관계자는 "LCD 모니터의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하면서 CRT 모니터를 급속히대체하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통계가 잡히지 않고 있지만 국내 시장도 매출기준으로는 이미 LCD모니터가 전체의 절반을 넘어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 기자 fait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