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DDR400과 DDR333의 월 생산과 판매량이 1천만개를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실적 집계결과 고성능 PC와 워크스테이션 등에 주로 사용되는 DDR333과 DDR400의 생산 및 판매량이 128M를 기준으로 1천만개를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현재 DDR400과 DDR333은 삼성전자 제안으로 기술표준화가 주도되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쓰이고 있는 DDR D램인 DDR266보다 속도가 25-50% 빠른 것이 강점이다. 삼성전자는 고속DDR 양산을 올 초부터 시작해 현재는 0.13미크론 제조공정을 적용한 256, 128ㆍ256ㆍ512메가바이트 등 3가지 모듈을 공급중이다. 지난 3월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생산을 시작한 DDR400은 7월 미국 새너제이에서 열린 `플랫폼 컨퍼런스'에서의 제품 시연을 계기로 업체간 개발경쟁이 가속화되고 있고 이달 세계반도체표준협회(JEDEC)에서 기술표준화가 논의될 예정이다. 인텔은 지난달 삼성전자의 DDR400 채용계획 발표를 통해 내년 2분기에 펜티엄4의 동작속도를 3GHz이상으로 고속화하기 위해 시스템 버스를 800MHz로 향상시키겠다고 밝혀 DDR400의 시장 전망을 밝게 했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고속 DDR 개발에 주력해 내년 DDR400에 이어 2004년에는 533Mbps 이상의 DDR-II로 D램 시장을 지속적으로 리드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월 1억개 가량 생산중인 D램(128M 기준) 가운데 DDR 비중이 3분기 평균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DDR333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60-70%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