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말로 끝난 2002회계연도 상반기에 일본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가 전년동기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일본 재무성에 따르면 이 기간 외국인 직접투자 액수는 모두 6천341억엔으로 집계돼 전년도 같은기간의 1조5천300억엔에 비해 무려 58.7% 줄어들어 2년째 감소세가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최근 도요타와 소니 등 대형기업들이 비용감축을 위해 잇따라 생산공정을 중국 등으로 이전하면서 같은기간 일본기업의 해외투자 액수는 2조800억엔에 달해 오히려 24.3%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다이와연구소의 노리코시 다쓰야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점점 더 많은 자금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는 반면 유입되는 자금은 줄어들고 있다"며 "이는 일본경제가 얼마나 나빠지고 있는지를 반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