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고객중 은행에 대한 연간 수익기여도가 1천원 이하로 사실상 '돈 안되는' 고객의 거래 건수가 총 거래의 13%나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국민은행이 10월 한달간 창구 조사를 통해 분석한 '고객 수익기여도별 창구 거래 현황'에 따르면 한햇동안 은행에 대한 수익기여액이 1천원 이하인 고객의 거래건수는 6백10만건으로 전체 창구거래건수(4천5백만건)의 13%에 달했다. 은행에 대한 수익기여액은 예금에 따른 영업마진에서 예금이자와 송금비용 등을 뺀 금액을 말한다. 특히 이들 저수익 고객 가운데 한달에 1백차례 이상 창구를 드나든 사람이 7천6백명에 달했다. 또 2백차례 이상 은행창구를 이용한 고객도 2천6백명이나 됐다. 은행의 한달 영업일이 통상 20일인 점을 감안하면 이들은 하루에 10차례 이상 은행을 들락거린 셈이다. 이밖에 △51∼1백차례 9천명(거래건수 67만건) △11∼50차례 5만2천명(1백13만건) △1∼10회 90만명(1백97만건)으로 나타났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이번 실태조사를 토대로 은행에 대한 수익기여도가 낮은 고객에 대해선 인터넷뱅킹이나 자동화기기를 이용하도록 적극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