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출판업계가 판매 및 재고관리의 효율성을 높이고 도난 사고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모든 책의 뒷표지에 IC(집적회로)칩을 내장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고단샤 쇼가쿠칸 등 5백여 주요 출판사와 9천여 서점 및 유통상 등으로 구성된 일본출판 인프라센터는 지난 주말 IC칩 내장 작업을 오는 2005년까지 완료키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칩에 입력할 데이터 등 구체적 내용을 2003년 중 확정키로 했다. 출판업계가 칩을 내장키로 한 것은 출하 재고 등 판매시점에서의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관리,반품과 도난 등으로 일어나는 불필요한 비용을 근본적으로 줄이기 위한 것이다. 예컨대 칩 속에 책의 이름과 인식 번호를 입력시켜 놓으면 IC칩에서 발사된 전파를 통해 책 주변 1~2m 거리에 설치된 수신기가 관련 정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또 IC칩은 계산대를 거치지 않고 책을 가져 나가면 자동적으로 경보음을 울리도록 해 도난 방지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쿄=양승득 특파원 yangs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