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액화천연가스(LNG) 수급이 불안해지자 도시가스 요금을 소폭 내리려던 방침을 유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일 산업자원부에 따르면 한국가스공사는 이날부터 도시가스 요금을 1% 안팎 인하 하려던 당초 방침을 전면 유보했다. 이는 때이른 추위로 LNG사용량이 급격하게 증가한 데다 국제현물시장에서 LNG품귀현상이 발생, LNG 조달에 비상이 걸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산자부 관계자는 "한국가스공사의 도매공급비용 감소로 당초 1%대에서 도시가스요금을 내리려 했지만 현재의 제반 상황을 감안, 인하하지 않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수급이 안정된 뒤 인하를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산자부는 지난 29일 가스공사와 6개 발전회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LNG 수급대책회의를 갖고 일부 LNG발전소의 연료를 유류로 전환토록 했다. 산자부는 이와 관련, 지난 10월1일부터 11월26일까지 LNG 소비는 332만6천t으로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7% 증가한 가운데 발전용은 80.7%, 도시가스용은 36.3%가각각 늘어난 것으로 파악했다. 현행 도시가스 소비자요금은 지난 11월1일부터 4.5% 인상돼 서울시 기준으로 ㎥당 415.58원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