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노조가 설립된뒤 지난해 파업과 직장폐쇄를 겪었던 접착제 전문제조업체인 ㈜오공. 사측의 피해도 컸지만 노조원들도 고용불안 등에 시달릴 수 밖에 없었다. 이 회사는 얼마전 노무관리진단을 통해 능력과 성과를 공정하게 평가하고 동기를 유발할수 있는 임금제도 및 인사체계를 조성하는 한편 노사간 다양한 대화채널을 형성해야한다는 등의 진단을 받고 세부적인 실천방안을 마련중이다. 사측은 우선적으로 취업규칙이나 단체협약을 노동법의 기준에 맞도록 개선하고임금제도도 개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노조측도 노사협의회 활성화 등을 통한 노사관계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노동부와 한국노동교육원은 올해 노사관계가 불안한 16곳을 선정, 노무사 등 전문 진단팀을 보내 사업장 특성에 맞는 해법을 제시하는 '맞춤형 노무관리진단'을 벌여 22일 오후 과천청사에서 사례 발표회를 가졌다. 노동부에 따르면 노무관리진단이 극심한 노사분규를 겪었던 기업들의 노사관계를 개선하는데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으며, 이로인해 진단을 원하는 기업이 늘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진단대상 사업장 노사대표 23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노무관리진단이 문제 및 갈등해결에 도움이 됐다는 평가가 34.8%였으며, 향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65.2%에 달했다. 또한 91.4%는 필요하면 재진단을 받을 용의가 있다고 응답했으며, 노사 모두 진단결과를 토대로 노사관계 개선에 노력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진단요원으로 참여했던 이호복 노무사는 "우선 노사 당사자가 노무관리진단에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하고 진단기법 개발 및 진단인력의 전문화, 정부의 지원 등이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동부 최병훈 노사정책국장은 "노무관리진단이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한번진단을 받은 업체에 대한 개선효과를 평가하는 등 사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지방노동사무소를 통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성한 기자 ofcours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