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국제 유가는 유엔안전보장이사회의 무장 해제 결의안을 거부하라는 이라크 의회의 권고로 전쟁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이틀째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12월물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지난 주말에 비해 16센트(0.6%)가 오른 배럴당 25.94달러에 거래돼 26달러선에 바짝 다가섰다. 이로써 원유 선물가는 올 들어서만 31%나 올랐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거래된 12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21센트(0.9%)오른 배럴당 23.79달러에 장을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라크 의회의 유엔 결의안 거부 권고로 인해 미국과 이라크간의 전쟁이 불가피해졌으며 이에 따라 전세계 원유 수급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유가가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원유시장은 이라크의 반응에 촉각을곤두세우고 있다"고 전하고 "이라크의 행동은 미국에 군사적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