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하이테크(고도기술)제품의 수출은 지난 9월 현재 전체 수출규모의 약 20%를 차지했으며, 무역수지 기여도도 작년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하이테크 제품의 수출은 3.4분기까지 232억달러를 기록해 전체 수출액의 19.8%에 달했으며, 하이테크 품목의 무역수지는 57억달러 흑자로전체 흑자규모의 73%를 차지해 작년(60%)보다 큰 폭으로 상승했다. 하이테크제품을 품목별로 보면 전기.전자제품은 71억달러 흑자를 기록한 반면기계류 및 화학제품은 각각 8억달러와 5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전기.전자제품 안에서도 명암이 갈려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부품과 중전기기는각각 4억7천900만달러와 300만달러의 적자를 냈으나 산업용전자는 75억6천200만달러흑자를 기록했다. 또 일반기계의 경우 수입이 5억6천600만달러로 수출(2억8천만달러)의 2배가 넘고 정밀기계는 수입(7억7천900만달러)이 수출(2억1천400만달러)의 3.6배에 달했으나수출입 폭이 꾸준히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품목별 전체 수출입중 하이테크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기.전자가 절반 수준인데 비해 기계류와 화학제품은 10%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중국에 대한 하이테크제품의 수출이 크게 늘어 작년보다 150.3% 증가한 14억1천900만달러어치를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무역협회는 "하이테크제품은 큰 폭의 흑자행진을 계속해 전체 무역수지에 크게기여하고 있으며 품목별로는 전기.전자에 흑자 기조가 편중돼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