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베트남 원자력발전소 건설에 본격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김동원 산업자원부 자원정책실장은 11일 하노이에서 응웬수언추언 베트남산업부 차관과 한-베트남 원전협력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양해각서는 베트남의 원전건설을 위한 기본계획수립과 원전산업의 국산화 방안에 양국이 힘을 합친다는 것을 주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구체적으로는 한국이 내년 말까지 베트남원전의 기본계획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오는 12월부터 양국간 실무자회의를 시작하기로 했다. 양해각서는 또 양국이 공동으로 추진할 기본계획연구에는 원전기술과 인력양성 방안 등을 포함하고 있으며 한국측에서는 한수원과 원자력연구소 한전기술 두산중공업 등이 베트남측에서는 에너지연구소가 공동연구에 각각 참여하기로 했다. 급증하는 전력수요 충당을 위해 오는 2015년까지 원전 건설을 마무리 하겠다는 장기계획을 세워놓고있는 베트남은 한국을 비롯 일본 프랑스 러시아 등과 원전 도입을 협의하고 있는데 한국은 이번 기본계획공동수립을 위한 양해각서의 체결로 베트남 원전건설 참여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일본은 베트남 원전 건설의 타당성 조사를 맡아 한국의 가장 힘든 경쟁국으로 꼽히고 있다. 김동원 자원정책실장은 "2004년경에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베트남 원전건설을 한국이 맡기위해 추진하는 이번 기본계획 참여는 한국형 원자력발전소의 경제성과효율성 안전성 등을 알려주고 기술이전이 쉬운 점 등을 베트남측에 전달하는 주요한 동기가 될것"이라고 밝히고 "이번 기본계획 참여로 베트남이 여러가지 이점이 많은 한국형 원전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하노이=연합뉴스) 권쾌현 특파원 kh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