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다음주 캄보디아 수도 프놈펜에서 열리는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아세안과 자유무역협정을 적극 추진하는 한편한국, 일본과도 자유무역협정에 관해 논의할 방침이라고 중국 관리들이 28일 밝혔다. 이들 관리는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이끄는 중국 대표단이 내달 4-5일 열리는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 아세안 10개 회원국 지도자들과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또 다자간 협의체인 '10+3'을 구성하는 한국, 일본 지도자들과도 비공식 정상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푸잉(傅瑩) 중국 외교부 아주국장은 주 총리가 아세안과의 양자회담에서 향후중국ㆍ아세안 자유무역지대의 기반이 될 경제협력 기본협정에 서명하길 바라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내용이 합의됐으며 최종 초안이 완결될 수 있으면 지도자들이 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푸잉 국장은 또 주 총리가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아세안을 포괄하는 동아시아 자유무역협정 제안에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밝혀 한.중.일 3자간의 비공식회담에서 자유무역협정에 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푸잉국장은 북한이 최근 시인한 핵 프로그램은 이번 3자회담의 의제가 아니지만이 문제가 논의되더라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 아세안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남사군도(南史.스플래틀리군도)문제와 관련, 이에 대한 행동규약 문안 조율이 합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면서 중국이 이에 대한 선언문에 기꺼이 서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멕시코 로스 카보스에서 열린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대만대표로 참석한 리위앤저(李遠哲) 총통 고문은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을 대만에 초청했다고 대만중앙통신(CNA)이 28일 전했다. 리 고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내가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을 대신해 장주석과 대화를 나눴을 때 그를 대만에 초청했으며 장 주석은 이는 정치적인 문제로 하나의 중국 정책과 연계해야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베이징 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