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09540]은 지난 98년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의 배후로 정몽준 대선후보를 지명한 이익치 전 회장의 발언과 관련,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를 강력히 부인했다. 현대중공업은 이 자료에서 "당시 현대중공업은 그룹 보유주식이 30%를 넘어 경영이 그룹에 의해 이뤄졌다"며 "특히 계열사 주식을 사고파는 것은 그룹 결정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은 또 "99년 사법당국에서도 현대중공업은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된 혐의가 없는 것으로 판명했다"고 덧붙였다. 현대중공업은 이와 함께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은 그룹의 금융부문을 지휘하며 현대전자의 LG반도체 인수, 대북사업을 실질적으로 주도해 2000년 현대그룹의 유동성 위기를 초래한 장본인"이라며 이 전 회장을 강력하게 비난했다. (서울=연합뉴스) 안승섭기자 ss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