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역내 채권시장을 비롯한 자본시장 육성을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마련된다. 특히 증권화(Securitization)와 신용보증시장(Credit Guarantee Markets) 저해요소 파악을 위한 정책대화의 구체적 추진방안이 마련됐다. 28일 재정경제부는 김대중 대통령이 제10차 APEC 정상회의에서 역내 자본시장 육성 및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PEC 정상들은 역내 금융시장 개방화, 다양화, 경쟁력 증진에 합의하고 재무장관들의 실천계획 마련을 지원해 내년 정상회의 때 진전상황을 보고키로 했다. 역내 자본시장 육성방안은 한국과 홍콩, 태국이 공동으로 제안, 지난 9월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 정상회의 차원에서 협조가 요청됐다. 김대중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의 차원에서 증권화와 신용보증시장 발전 촉진을 목표로 △ APEC 회원국들의 금융시장 안정성과 효율성 제고 △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건전한 경제정책 채택 유도 △ 역내 경제 및 금융통합 촉진 기여 등을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말까지 증권화분야 전문가 4~5명으로 그룹을 구성, 정책자문을 얻고 2003년 1월부터 2004년 9월까지 3회에 걸쳐 정책협의와 워크샵을 개최키로 했다. 이를 통해 각국의 경험공유와 이행증진을 추진하고 개별국가에 대한 정책권고와 구체적인 행동계획을 APEC 재무장관회의에서 논의하고 정상회의에 보고키로 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