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석유화학이 내년도 무차입 경영에 나서고 기업인수합병(M&A)을 통해 신규사업에 진출하기로 했다. 호남석유화학 관계자는 14일 "석유화학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자를 지급해야 하는 2천억원 규모의 실차입금을 내년까지 모두 갚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수익성 높은 신규사업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유화는 이를 위해 매출액을 20% 늘리고 원가를 2백억원 줄이는 것을 골자로 한 'Solid 2002 운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내년말까지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을 마쳐 관리비용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호남유화는 또 PP(폴리프로필렌) PE(폴리에틸렌) 등 기초화학제품 중심의 사업구조로는 국제경쟁력을 갖추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사업구조 조정도 적극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LG화학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현대석유화학 인수작업에 나섰으며 현재 예비실사를 진행중이다. 특히 새로운 설비를 도입하기보다는 기존 회사를 인수하는 방식이나 합작해외투자 등으로 신규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내년 2·4분기부터 석유화학 경기가 활황세를 보일전망이어서 투자를 늘릴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호남유화는 올해 1조1천5백억원의 매출과 5백50억원의 경상이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무난히 이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