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9일 세계적 증시불안,대(對) 이라크 전쟁 발발 가능성 등 대외여건 불안정과 관련, "철저한 대비책을 수립해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하고 우리 실물경제의 건전성을 널리 알려서 국민과 기업들의 위기감을 해소하고 안심하고 경제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라"고 전윤철(田允喆) 경제부총리에게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전 부총리로부터 최근 경제동향과 국민생활과 관련된 경제현안에 대해 보고받고 이같이 지시했다고 현정택(玄定澤) 청와대 경제수석이 전했다. 김 대통령은 또 "경제개혁은 정치일정과 관련없이 흔들림 없이 지속해 나가야하며 집단이기주의가 표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대통령은 "경제부처는 국민의 실생활과 직접 관련이 있는 유가, 집값,전세, 공공요금, 의료비의 안정에 철저히 대비하라"면서 "경제부총리와 경제부처는 중산, 서민층의 피부에 와닿는 문제를 현장에서 집중 점검해 해결해 나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11일 경제부총리 주재로 경제정책조정회의를 열어 부처별 추진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재용기자 jj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