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은 4일 새벽 신의주 특구 행정장관인양빈(楊斌) 어우야(歐亞)그룹 총재를 전격 연행한뒤 선양(瀋陽) 주재 북한 총영사관에 관련 내용을 통보해 주지 않은 것으로 추측된다. 신의주행 비자를 신청하기 위해 선양에 체류중인 한 국내기업가는 양 장관 연행에 따른 신의주 특구 출범에의 영향 등을 알아 보기 위해 북한 총영사관에 전화를걸었으나 뚜렷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북한 총영사관 관계자는 통화에서 "중국측으로부터 아직 (양 장관 연행 사실에대해) 통보 받은 바 없다. 3일 양빈 장관 등 17명에게 비자를 발급했으며 특구 문제등에 대해 토론하기로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말해 중국 당국이 양 장관 연행에 앞서 북한측과 논의가 없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로 "신의주 특구 출범에 아무런 영향이 없나"라는 질문에"그렇잖아도 남조선의 일부 기업가들로부터 전화 문의를 받았다. 하지만 큰 문제가있겠는가"라고 대답했다고 국내사업가는 전했다. 한편 이 기업가는 이날 오후 어우야 그룹 대표 전화를 통해 그룹 관계자와의 통화를 시도했으나 "관계자를 바꿔주겠다"는 교환수의 말만 계속될 뿐 통화는 성사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