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 신의주 경제특구 행정장관은 1일 "북한 당국이 개발중인 개성공단과 관련해 한국의 삼성과 위탁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3면 양 장관은 이날 중국 선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이미 개성공단 건설에 나섰다"며 이같이 말했다. 양 장관은 삼성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한국 삼성이 개성공단 관리권을 갖게 될 것'이란 홍콩 밍바오(明報)의 전날 보도에 대해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그는 이어 "신의주 특구 입법위원으로 선정될 1~2명의 한국인은 정치적 배경이 없는 대기업 대표가 선출되도록 북한 당국에 건의할 것"이라며 "특구 행정원내 다른 직책에도 한국인을 임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신의주와 무역관계가 있는 세계 각국에 특구 대표부를 설립할 계획"이라며 "한국의 경우 대표부 설립을 준비하기 위한 연락처를 뒀다"고 말했다. 양 장관은 "한국측 연락대표로 김한균 금화산업 사장을 임명했다"며 "한국기업이 신의주 특구와 연락을 하기 위해서는 김한균씨와 접촉하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인의 신의주 무비자 입국과 관련,"가장 큰 장애는 신의주 특구와 비특구간에 장벽이 없다는 점"이라며 "오는 4일 신의주를 방문,조속한 시일내 한국 취재진과 기업가들이 신의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북한측과 협상을 벌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양 장관은 "지난달 25일 특구 장관으로 임명되면서 북한국적을 취득,네덜란드와 함께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며 "북한내 지위는 부총리급 또는 부장급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는 6일 선양으로 돌아와 기자들에게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선양(중국)=한우덕 특파원 woodyh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