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엘리베이터는 최근 일본 미쓰비시중공업의 고베조선소로부터 선박용 엘리베이터 1대를 6만달러에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일본 조선업체에 선박용 엘리베이터를 수출하기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처음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한 건의 수출이지만 추가 수주를 위한 발판을 마련한 셈"이라며 "실제 미쓰비시중공업의 나가사키,시모노세키 조선소와 각각 10여건,히타치조선(주) 및 나무라조선소와 각각 5∼6건의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의 선박용 엘리베이터가 일본시장의 물꼬를 튼데 성공한 것은 지난 7월 일본의 선박용 엘리베이터 시장을 주도하던 쉰들러재팬사가 사업철수를 선언한데 따른 반사이익인 것으로 분석된다. 선박용 엘리베이터는 통상 3배 이상의 안전기준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일반 건물용 엘리베이터와는 다른 생산공정을 거쳐야 한다. 영업과 생산,설치,보수등 모든 과정에서 고도의 기술과 노하우가 필요해 가격이 2~3배 비싸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