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신의주특별행정구에 30일부터 한국인을 비롯한 외국인이 무비자로 입국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신의주와의 접경 도시단둥(丹東)의 중국과 북한 소식통들이 29일 밝혔다. 중국 랴오닝성(遼寧省) 단둥시 공안국과 출입국관리소는 한국인 등 외국인이 무비자로 북한으로 들어가도록 허용하라는 지침이나 규정을 상부로부터 통보받지 못했다고 중국 소식통들이 밝혔다. 시 공안국과 출입국관리소는 30일에도 종전처럼 북한 입국 비자를 가진 외국인만 출국하도록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중국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 북한 신의주 출입국관리소도 외국인에 대한 무비자 입국 실시 지침이나 규정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이 말했다. 단둥 국제여행사를 비롯한 중국 여행사들도 북한 무비자 입국 문의들을 간간이 받고있으나 이와 관련한 중국 관계 당국의 통보를 받은 바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과 북한의 출입국관리 지침이나 규정이 마련되기 전에는 북한으로의 무비자 입국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양빈(楊斌) 신의주특구 장관이 무비자 입국 실시 방침을 지난 27일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계획대로 실현되지 않으면 그의 말과 행동에 앞으로 무게가 실리지 않을수도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또 무비자 실시 방침이 일단 연기되면 신의주특구 개발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는 인상을 심어줄 수가 있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소식통들은 신의주특구 개발이 남북한과 중국, 한반도 정세 등과 관계되는 민감한 사안임을 지적하면서 신분이나 이름을 공개하지 말아달라고 요구했다. (단둥=연합뉴스) 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