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빈(楊斌) 북한 신의주 특별행정구 행정장관이 외국인들에 대해 무비자로 신의주 특구를 출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히면서 입국 가능 여부를 문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양빈 행정장관의 한 측근은 27일 아직까지는 출입국관리규정이 마련되지 않아 신의주 특구를 자유롭게 출입할 수는 없다고 밝히고 그러나 하루 빨리 관련 세부 규정을 마련해 공식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신의주 특구 출입국관리규정이 마련되기 전에 신의주 특구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존처럼 북한 당국으로부터 비자를 발급받아야 하며 일반인들의 경우 평양을 경유해야만 신의주에 들어갈 수 있다. 이와 관련, 홍콩 주재 북한 총영사관의 한 외교관은 "최근 신의주 특구 방문을 위해 비자 문의를 해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면서 "그러나 무차별적으로 비자를 발급해 줄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전세계 각국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대표부를 통해 개별적으로 비자를 신청해오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면서 "이들 신청자를 모두 받아들이기에는 북한의 안내인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 외교관은 그러나 "앞으로 신의주 특구는 무비자 지역이 될 것이며 평양 등 북한의 다른 지역을 경유하지 않고도 중국의 단둥(丹東)에서 신의주행 버스를 타면 직접 신의주로 들어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홍콩=연합뉴스) 권영석 특파원 ysk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