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자회사들에 고배당을 강요하다시피 해 최고 5백%에 달하는 고율의 배당을 받아 물의를 빚고 있다. 국회 산업자원위원회 김택기 의원(민주당)은 26일 한전 국감을 통해 "한전이 올해초 자회사인 한전기술로부터 5백%의 배당률을 적용, 2백50억원에 가까운 배당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자회사의 지분율 및 매출 점유율과 무관하게 배당률을 임의로 결정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이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한전은 한전기공으로부터도 배당률 1백10%를 적용해 66억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전산업개발의 경우 17.8%의 배당률로 29억원, 한전KDN으로부터는 14%의 배당률로 90억원을 배당금으로 수령했다. 그러나 파워콤에는 0.2%의 배당률을 적용했고 한전연료의 경우는 배당률을 적용하지 않았다. 한전은 또 적자로 배당이 없었던 동서발전과 2.5%의 배당률이 적용된 남부발전을 제외할 경우 남동.중부.서부발전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4개 발전 자회사에 15%의 배당률을 적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