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들이 최근 반도체업계의 전반적인 침체국면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기술개발 및 설비투자에 나서고 있어 조만간 세계 반도체시장의 중심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됐다. 18일 대만 현지언론에 따르면 대만 타이베이에서 개최되고 있는 `세미콘(SEMICON) 2002 박람회'에 참석중인 반도체업계 관계자들은 아시아지역의 반도체 출하량이오는 2010년까지 전세계의 3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지역 업체들의 반도체 출하량은 지난 85년에는 전체의 1%에 불과했으나지난 2000년에는 17%로 늘어났으며 오는 2010년 35%로 증가할 경우 명실상부한 반도체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아시아업체들의 경우 0.15마이크론 공정 이상의 선진 웨이퍼 가공기술에있어서 이미 전세계 시장점유율이 66%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어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또 최근 반도체시장의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에서는 과거 수평적인 기업통합에서 수직적인 기업통합이 가속화되고 있어 결과적으로 기술측면에서 우위에 있는 아시아기업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됐다. 세계최대의 반도체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스의 N.K. 왕 부사장은"세계 반도체업계에서 상위 5위 업체들의 시장점유율은 지난 97년까지는 70% 수준이었으나 최근에는 90%까지 올랐다"며 "아시아기업들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비용절감에 성공한다면 시장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