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테러'로 오히려 미국의 경기회복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이색분석이 제기됐다. CNN머니는 9일 "미국의 경기침체가 9·11테러 이전에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하고 "테러 이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신속하게 금리를 인하해 침체의 장기화를 막았다"고 설명했다. 테러충격의 직격탄을 맞은 지난해 3분기 경제성장률이 1.3% 하락에 그쳤고 4분기에 곧바로 1.7% 상승세로 돌아선 것도 금리인하로 소비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란 것이다. CNN머니는 "테러가 곧바로 소비위축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며 "여행부문의 소비는 줄었지만 안전·주택관련 지출은 오히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또 노동시장이 아직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지는 않지만 경기부진의 산물인 고실업률이 하락세로 반전되는 등 경기회복 징후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CNN머니는 "대다수 전문가들이 9·11테러 후유증을 걱정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최대 타격은 투자심리 위축"이라고 지적했다. 신동열 기자 shin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