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가수가 아닌 일반인들의 음반(CD) 취입이 평범하게 비쳐지는 것이 요즘 풍속도. 이에 따라 일반 개인들이 음반이나 뮤직비디오를 간편하게 취입해 기념품으로 수장할 수 있도록 해주는 서비스업이 각광을 받고 있다. 온비넷미디어(대표 김용하)는 2001년 5월에 설립된 멀티미디어 프로그램 전문업체로 동영상 CD 자판기를 전문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선보인 '셀프 스튜디오'는 일반인들이 노래하고 춤추는 모습을 즉석에서 촬영해 CD에 담아 주는 자판기다. 노래방 기기와 동영상 제작기 및 카메라로 구성돼 있다. 김용하 대표는 "선택사항으로 입체감이 있는 3차원 영상 CD도 만들 수 있다"고 밝혔다. 물론 '노래 메뉴'도 노래방 기기에 있는 거의 모든 곡이 포함될 정도로 다양하다고. 김 대표는 "스크린의 터치패널로 작동되며 촬영후 1분30초만에 개인 소장용 뮤직비디오 CD를 완성할 수 있다"며 "CD 재킷도 개인 취향대로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CD 한 장 만드는 가격을 5천원으로 책정해 놓았다"며 "가격상으로도 경쟁력이 충분한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온비넷미디어는 직원수가 10여명에 불과한 벤처기업으로 뮤직비디오 자판기 기술을 기존의 노래방 설비에 적용하고 있다. 이 회사는 CD 제작시스템 등과 관련해 15건에 달하는 특허를 가지고 있다. 최근 이 회사는 노래방 손님들이 즉석에서 뮤직비디오 CD를 만들어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노래방용 셋톱박스(모델명 ST-200)도 선보였다. 김 대표는 "아직은 사업초기로 마케팅력이 부족해 지난해 일본과 국내에 자판기 7개를 팔아 1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리는데 그쳤지만 앞으로는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세대층 니즈에 적합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다 뮤직비디오 자판기 시장 자체가 국내외적으로 서서히 형성되고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는게 그의 생각이다. 이와 관련, 상품광고나 영화예고편 등을 개인 뮤직비디오 CD 안에 삽입하는 방법으로 기업광고를 유치해 수익성을 올리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