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을 수출시장으로 개척하기좋은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다. 9일 경기지역 무역업계에 따르면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은 지난해 9.11 테러사태이후 미주지역에 투자됐다 회수된 아랍계 자금과 유가(油價) 고공행진에 따른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제조.설비투자에 활기를 띠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로화 강세 및 반미감정의 여파로 종전 유럽과 미주지역에 의존하던 수입패턴에서 벗어나 대체 수입선으로 동남아 시장과 손을 잡으려는 움직임이 강하게 일고 있다. KOTRA(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 임성빈 경기무역관장은 "이런 여건변화는 월드컵개최로 고조된 한국의 이미지를 활용해 중동 및 아프리카 시장을 뚫기 적절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중동.아프리카 수입상들의 국내에 대한 관심은 경기무역관이 경기도와 공동으로오는 26일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개최 예정인 기계 및 플랜트 수출상담회에 그대로반영돼 나타나고 있다. 경기무역관은 이번 상담회에 이들 지역 바이어 50개사 유치를 목표로 했으나 이미 아랍에미리트, 이집트, 남아공 등 10여개국 110여개사로부터 방한 신청이 접수됐다. 수출유망 품목은 펄프기계, 포장기계, 농수산물 및 식품가공기계, 섬유기계, 공작기계 등 기계설비류와 자동차 부품, 전기.전자부품, 가전제품, 의료장비, 건설장비 등이다. 중동과 아프리카지역을 수출시장으로 개척하려는 기업들을 위한 상담주선 전문사이트(exportplaza.or.kr)도 개설됐다. 경기무역관이 이번 상담회를 앞두고 개설한 이 사이트에는 방한 신청 업체들의명단이 수입희망 품목과 함께 소개돼 있다. (수원=연합뉴스) 박기성기자 jeansa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