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미국 근로자들의 호주머니가 올해보다는 더 두둑해질 것으로 보인다. 5일 미국의 경영컨설팅기관인 휴이트 어소시에이츠에 따르면 전국의 1천45개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임금 인상 계획을 조사한 결과 내년 임금을 동결할 예정인 기업은 전체의 1%로 올해의 10%보다 대폭 줄어들었다. 아울러 비정규직 근로자를 포함한 전체 봉급생활자의 내년도 평균 임금 인상률이 3.85%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해의 임금 인상률 3.55%보다 더 높은 것이다. 여전히 기업 중역들의 임금인상률은 일반 근로자들보다 높은 4.1%에 이를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이들의 임금인상률은 3.8%였다. 지역별로 휴스턴 지역의 임금인상률은 4.6%로 가장 높았으며 밀워키(4.4%), 워싱턴(4.2%)등이 그 뒤를 이었다. 애틀랜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도 각각 4%로 전국평균을 웃돌았다. 이에 비해 시카고, 댈러스, 뉴욕, 필라델피아 지역의 임금 인상률은 3.9% 안팎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최소 1가지 이상의 각종 인센티브 지급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응답한 기업들의 비율은 80%로 전년과 같았지만 지난 1995년 59%에 비해서는 대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실적 초과 수당 등 각종 인센티브 지급으로 인한 가변 임금은 전체 임금대비 10.9%로 올해의 10.5%보다 높았으며 휴이트 어소시에이츠가 자료집계를 시작한지난 26년래 최고치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