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제 유가는 전날보다 미국과 이라크간 긴장고조에 대한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배럴당 29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0월물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장중 한때28.80달러까지 하락했으나 결국 전날보다 40센트(1.4%) 내린 28.84센트에 마감됐다. 또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 10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9센트빠진 27.0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시장 관계자들은 전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축출을 재차 강조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밝히지 않음에 따라 미국의 이라크 공격이 아직임박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확산돼 하락압력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피맛 USA의 존 킬더프 상임 에너지 리스크 관리 담당 부사장은 "미 행정부는 이라크 공격 임박과 관련된 여러 추측들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유가 고공행진이 더 진행될 것으로 판단되므로 신고점을 재설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FR페가수스의 팀 에번스 애널리스트도 향후 유가 전망에 대해 "실제로 미국이이라크에 대해 군사작전이 감행되는 상황이 펼쳐진다면 유가는 현 수준보다 5-10달러 더 상승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