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4분기에 기록한 6.3%의 성장률은 아시아 경쟁국 가운데 중국(8.0%)을 제외하곤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만은 2.4분기에 2.2%, 싱가포르 3.2%, 태국과 말레이시아는 각각 3.1%와 2.4%에 머물렀다. 아시아 국가들이 높은 수출의존도로 인해 미국 경기에 일희일비하는데 비해 한국은 지속적인 구조조정에다 내수와 수출이 균형을 이뤄 '더블딥(이중침체) 안전지대'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은 올 2.4분기 2.1%의 성장률(전년 동기 대비)을 기록했다. 일본,유로지역은 상황이 여전히 좋지 않다. 일본은 마이너스 0.4%로 추정돼, 오히려 뒷걸음질칠 가능성이 높고 유로지역도 평균 0.8% 성장에 그칠 전망이다. 올해 성장률 예상치도 한국(6%대)이 미국(2.5% 내외) 유로지역(1.5% 내외) 일본(-0.7%) 대만(2.0%) 등보다 월등히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이는 기본적으로 국내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이 양호한 발전속도를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며 "최근 들어 수입단가 하락 등 교역조건이 호전된 점도 높은 수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케 하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