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자기는 흙과 불의 예술입니다. 제품 디자인을 예술적 가치로 인정받을 수 있느냐에 따라 경쟁력이 좌우됩니다" 김용주 회장은 디자인이 미래 경쟁의 핵심이며 최후의 승부처라고 강조한다. 그는 세계적인 경향이 도자기 제작 기술이 보편화되고 공통화되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결국 끊임없이 변화하는 소비자의 문화의식과 욕구를 제대로 파악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김 회장은 "도자기는 단지 음식을 담는 그릇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다양한 테이블 문화를 이끌고 있다"며 "테이블 문화는 우수한 품질과 독창적인 디자인에서 비롯된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또 브랜드 인지도를 경쟁력의 조건으로 꼽았다. 그는 이를 위해 "현재 40% 수준인 OEM(주문자상표부착) 생산비율을 10%대로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당장은 경영실적에 영향을 끼칠 수 있지만 장기적 관점에서는 자사 브랜드 수출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최근 투자자들을 위한 책임경영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그는 "그동안 투명경영 및 최우량 신용등급 회사로 주식 분산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며 "그러나 앞으로는 주식 분산을 통해 주주들의 다양한 참여를 이끌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행남자기는 지난 1993년 코스닥 시장에 등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