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지난 2001년 7월1일 창립 기념식에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전력회사"라는 비전을 확정,공포했다. 고객에게 최고의 전력품질과 전력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믿음과 신뢰를 사기 위한 전략이다. 구체적인 수단은 고객만족 경영을 실천하고 고객편의 위주로 각종 영업제도를 개선하는 것이다. 주요 영업제도 개선사항은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 완화 아파트 전기요금 개선 이사시 미납 전기요금 승계제 폐지 전기공급이 해지된 장소에서 1년 이내에 다른 고객이 관련 설비를 재사용할 경우 공사비 경감 등이다. 전기요금 납부가 편리하도록 인터넷 빌링과 신용카드 현장납부 서비스 등을 시행하고 있는 것도 고객 입장에 선 서비스정신에서 나왔다. 고객 서비스 개선은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IT(정보기술)를 이용한 첨단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차원에서 전화 한 통화로 모든 민원을 처리할 수 있는 콜센터를 속속 설치하고 있다. 지난해 인천광역시에 처음 개설한데 이어 올해엔 서울로 확대할 예정이다. 고압고객 대상의 원격검침과 휴대폰 문자서비스를 이용한 정전안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전기사용 관련 모든 민원상담을 인터넷으로 24시간 이내에 처리하는 사이버 지점(www.kepco.co.kr)도 운영중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최상의 고객 서비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기품질을 유지시키는 것. 계절별로 특화된 고장 예방활동을 벌이고 배전 자동화시스템(DAS)을 개발해 고장정전 시간을 건당 평균 73분에서 6분까지 대폭 단축했다. 고객 서비스는 미아찾기 운동으로도 이어진다. 지난 1999년부터 전기요금 청구서 뒷면을 할애해 미아찾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덕분에 지난 7월말까지 37명의 미아를 찾아 가족품으로 돌려보내는 성과를 거뒀다. 기획예산처가 주관하는 공기업 고객만족도 조사와 한국생산성본부의 국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한전이 3년 연속 1위를 기록한 배경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김홍열 기자 come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