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국가들에 대한 국제적 신용평가기관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이 최고조에 달해 더이상 상향조정의 여지가 남아있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5일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에 따르면 지난해말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한단계 상향조정한 것을 필두로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등급 상향조정이 잇따랐으나 최근 이같은 추세가 막바지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국가들에 대한 신용등급 상향조정은 지난 97-98년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강력한 구조조정을 실시,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는데다 유동성도 크게 확대되면서경제신뢰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AWSJ은 평가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지난해 11월 이후 9개월간 S&P를 비롯해 무디스, 피치 등 3대신용평가기관들로부터 모두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돼 전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AWSJ은 그러나 지난 11월 이후 아시아국가들의 경제상황 변화로 미뤄 더이상의신용등급 상향조정의 가능성은 크게 줄어든 상태로 당분간 추가적인 상향조정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지적됐다고 전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의 경우 최근 신용평가기관들의 동남아시아국가에 대한신용등급 전망 상향조정으로 수개월내에 추가적인 등급 상향조정이 예상되고 있으나인도와 대만, 홍콩 등은 내부적인 사정악화로 인해 하향조정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전망됐다. JP모건 체이스의 데이비드 페르난데스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경제상황이 침체돼있는 상태에서 아시아경제는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며 "펀더멘틀은 계속 향상되고 있으나 더 이상 상향조정될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페르난데스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등급 상향조정 여지가거의 남아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의 열기가 아직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고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