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분기 GDP(국내총생산)성장률이 예상에 훨씬 못 미친 1.1%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미국 경기가 반짝 호전 후 다시 침체에 빠지는 '더블딥'을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상무부는 31일 2분기 GDP 성장률이 1.1%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분기(6.1%)는 물론 전문가들이 예상한 2.1%를 크게 밑도는 것이다. 성장률이 이처럼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은 소비 위축과 최종 수요 부진 때문이다. 2분기 소비는 전분기의 3.1%보다 낮은 1.9% 증가에 그쳤으며 판매는 0.1% 감소했다. 기업 투자도 전분기보다 감소폭이 줄어들었으나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경기의 둔화는 미 증시는 물론 세계경제와 한국 증시에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정대인 기자 bigm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