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급증하는 재정 적자를 줄이기 위해 포괄적인재정 개혁을 단행할 것이라고 경제일보가 28일 리융산(李庸三) 대만 재정부장을 인용해 보도했다. 리 부장은 신문 회견에서 개혁의 청사진이 연말까지 마련될 것이라면서 "이를 통해 5-10년 안에 정부 재정이 균형을 이루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만의 재정 적자는 2003년에 2천500억대만달러(미화 74억4천만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그는 그러나 재정수입 증대를 위해 세금을 올릴 것인지 여부에는 신중한 태도를취했다. 리 부장은 재정 확대가 반드시 전반적인 세금 인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면서 "정부가 세원(稅源) 확대를 통해 돈을 더 확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군인과 중고교 교사의 봉급에도 과세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돼왔다. 천수이볜(陳水扁) 대만 총통은 지난 2000년 총통선거 캠페인 당시 당선되면 2004년까지인 임기중 세금을 올리지 않을 것이라고 공약했다. 여우시쿤(游錫坤) 대만 행정원장도 지난 20일 어려움이 예상되기는 하나 재정및 금융 개혁을 밀고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득권층으로부터 완강한 저항이예상된다"면서 그러나 "지금 개혁하지 않으면 너무 늦다"고 강조했다. 여우 원장은"획기적인 개혁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우 원장은 대만정부 부채가 근 3조대만달러라면서 이것이 국내총생산(GDP)의약 30% 수준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