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가치가 달러당 1백19엔선으로 급등하고,유로화보다 더 높아지는 등 예상밖의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마진콜(margin call:증시추락에 따른 증거금 보충)에 걸린 미국 뮤추얼 펀드의 해외자금 회수에 따른 것이어서 국제 신용경색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달러는 지난 주말 뉴욕시장에서 장중 한때 달러당 1백19.01엔을 기록, 전날보다 2.06엔 올랐다. 유로화에 대해서도 전날의 유로당 1.0041달러에서 0.9872달러로 급등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28일 "마진콜에 걸린 미국 뮤추얼 펀드가 해외시장에서 자금을 회수하고 있어 달러가 급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증시 폭락으로 뮤추얼 펀드들이 증거금 보충을 위해 해외시장에서 주식 및 채권을 매각, 매각대금을 달러화로 바꿔 미국으로 가져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외채상환유예) 때도 미국 뮤추얼 펀드들이 해외자금을 회수, 신흥시장에서 신용경색이 발생했었다"며 이번에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정훈 기자 lee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