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화학 업체인 이수화학은 7월 첫 주부터 주5일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이수화학은 토요일 근무를 반일 근무로 계산, 월차휴가 12일과 연차휴가 14일을 토요휴무로 소진시키는 방법으로 주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연차휴가가 14일이 못되는 신입 또는 젊은 직원들은 소진할 휴가일수가 부족하더라도 여름휴가 등에 대한 공제없이 주5일 근무를 하도록 했다고 이 회사는 덧붙였다. 이수화학은 주5일 근무제로 소진하고 남은 연.월차 휴가가 있을 경우, 이를 사용토록 하거나 돈으로 보상하고 연.월차 휴가와는 별도로 여름휴가 3일과 수행휴가 2일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이수화학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가 점점 확산됨에 따라 이 제도를 도입했다"면서 "주5일 근무제에 대한 직원들의 반응은 다소 엇갈리고는 있지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직원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해태제과는 연월차 휴가를 소진하는 방식의 주5일 근무제를 도입했고 LG그룹은 LG전자와 LG화학, LG석유화학, LG필립스LCD 등 주요계열사를 중심으로 사무.기술.연구직에 한해 매주 토요일을 쉬는 대신 연월차 휴가일수에서 이를 상계하는 방식의 `토요휴가제'를 작년말부터 시행하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비공식적으로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들 기업외에 나우콤, 동양생명, 동일레나운, 삼천당제약, 경농, 신풍제약, 한국후지쯔, 대우캐리어, SGS코리아, 한국NCR, ㈜남양, 하나제약, 동양엘리베이터, 한국오므론, OB맥주 등 중견기업 20여곳이 연월차휴가 소진방식으로 주5일 근무제를 이미 실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