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교통부는 직원수(3천4백명)와 예산(2001년 15조2천4백43억원) 측면에서 거대 부처로 분류된다. 본부 조직은 1차관보 3실 9국 56과다. 크게는 건설과 교통 부문으로 나눠진다. 건설행정직이 가장 선호하는 곳은 주택도시국이다. 주택도시국장은 주거와 도시문제를 총괄한다. 주거문제 및 재산권과 관련된 업무를 다루다보니 민원에 따른 어려움도 많다. 그러나 직원들은 1급과 차관승진의 필수코스인 주택도시국 배치를 마다하지 않는다. 건교부 선임국장인 국토정책국장은 국토종합계획을 세우고 이를 토대로 수도권과 지역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심의하는 자리다. 국토정책국장의 결정에 따라 각 지역의 산업 및 교통, 물류 지도가 바뀌게 된다. 이 때문에 국토정책국장은 국회를 비롯 각처로부터 쏟아지는 다양한 압력에 시달리는 자리다. 잘하면 발탁 승진되지만 잘못하면 중도에 낙마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교통분야의 핵심부서 가운데 하나인 육상교통국은 버스 택시 도시철도는 물론 자동차 안전관리 등에 대한 정책을 총괄한다. 육상교통국장은 90년대초까지만 해도 '대한민국 5대 국장'에 꼽힐 정도로 막강한 자리였다. 빠르면 이달말 항공안전본부라는 별도의 조직으로 발족하는 항공국도 주목받는 부서중의 하나다. 기술직의 꽃으로 불리는 도로국은 국가교통망의 중추인 도로에 관한 정책을 수립하고 건설.유지관리하는 부서다. 건설교통 관련 기술정책을 맡고 있는 기술안전국도 전문성이 강조되는 기술직들에게는 선망의 부처로 꼽히고 있다. 유대형 기자 yoo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