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LG전자 등 전자업계가 달러 약세에 따른 수출시장에서의 가격경쟁력 하락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에 덜 민감한 고부가.고가 제품의 수출비중 확대에 나서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달러 약세로 수출시장에서 가격에 민감한 범용(일반) 제품의 판매에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제품 가격에 구애받지 않는고급제품 선호 소비자들을 겨냥해 디지털TV, 양문형 냉장고, 드럼 세탁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고가 제품의 수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가제품인 양문형 `지펠' 냉장고를 23일 미국시장에 첫 수출한 것을 비롯해 앞으로 드럼 세탁기, 시스템 에어컨 등 고급 백색가전 제품을 미국시장에진출시키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수출을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PDP, LCD TV 등 고가의 디지털TV의 수출을 늘리는 한편 달러화 변동에 영향을 덜 받는 중국과 스페인 등 해외 현지공장에서의 고부가 제품의 수출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LG전자도 가격보다는 제품의 기능을 중시하는 고급제품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디지털TV, 드럼 세탁기, 양문형 냉장고 및 인터넷 가전제품 등 고부가.고가 제품의 수출을 늘리고 이 분야의 기술개발에 주력키로 했다. LG전자는 특히 달러 약세에 따른 악영향을 줄이기 위해 유럽시장 공략을 가속화,상반기에 에어컨의 경우 유럽 수출비중을 작년 동기의 25%에서 40%로, 냉장고의 경우 20%에서 30%로 각각 높이는 등 유럽시장 수출비중을 계속 확대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김현준기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