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컴퓨터용 모니터 전문 제조 벤처기업이다. LCD 모니터는 대기업과 경쟁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기술력을 자랑한다. 이 회사는 최근 LCD-TV 분야에 뛰어들었다. 20.21인치 LCD-TV(제품명 에큐비전)가 제품의 우수성과 디자인 차별화로 이번에 한국디자인진흥원장상을 받는다. 아이엠알아이의 주력제품이자 신제품인 17.18인치 LCD 모니터도 우수산업디자인상품에 선정됐다. 이번에 상을 받게된 20.21인치 LCD-TV는 TV.비디오.오디오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멀티기능의 모니터다. TV처럼 리모컨으로 작동할 수 있다. 은색과 검정색의 색깔은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느낌의 첨단 미래 지향적인 이미지를 잘 나타내주고 있다.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패널을 채택,화면왜곡이 없어 구석구석까지 또렷하게 보인다. 깜빡거림이 없어 장시간 작업시에도 눈이 편안하다. 벽걸이용으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의 LCD-TV는 국내에 멀티기능 모니터 붐을 일으키고 있다. LCD 모니터의 경우 PC의 주변기기로 활용돼 왔다. 이 제품은 TV기능까지 갖춰 PC뿐만 아니라 자신의 공간에서 생활하려는 현대인의 취향을 반영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이엠알아이는 20.21인치 LCD-TV를 해외시장에서는 PC매장이 아니라 가전매장에서 판매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도 홈쇼핑이나 신규채널을 통해 가전제품으로 판매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모니터 전문기업에서 정보가전 기업으로 가기위한 사전 준비라는 게 아이엠알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지난해 정보가전 연구소를 설립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기존 사업부문 포기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CRT모니터와 LCD모니터 등 기존 주력제품은 그대로 유지한다. 다만 장기적으로 LCD-TV 등 정보가전 업체로 변신하기 위한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아이엠알아이는 지난 96년 부도가 난 TV제조업체 명성전자를 인수하면서 컴퓨터용 모니터 개발에 뛰어들었다. 98년에는 매출이 14억원에 불과했으나 이듬해인 99년에는 1백69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2000년에는 4백27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지난해 6백91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8백억원.신기술 개발과 철저한 시장조사로 해외에서 제품 인지도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렇게 해외시장을 적극 개척한 결과,전체 매출액의 80% 이상이 수출이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