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이 앞다퉈 구매 전문 인력 양성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연내에 사내 구매인력 가운데 50%를 '국제공인 구매전문가'(CPM)로 만들기로 하고 24명을 선발,지난 19일부터 '포스코 CPM과정'을 개설했다. 현대·기아자동차 SK그룹 제일제당 등도 전문교육기관에 사원들을 파견해 시험준비를 지원하고 있으며 일부 기업들의 경우는 사내에 별도 과정개설을 검토 중이다. CPM은 미국 구매관리협회가 지난 1974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구매부문의 국제공인 자격증 제도. 구매 관련 분야에서 3년 이상 근무해야 응시할 수 있고 5년마다 교육이나 세미나 등의 참여 점수를 높여야 재인증을 받을 수 있다. 현재 국제적으로 3만5천여명이 CPM으로 활동중이다. 국내에서는 95년 삼성전자,98년 LG그룹이 사내에서 CPM을 양성하기 시작한 이후 현재 5백여명이 활동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아웃소싱과 원자재 구매의 경우 최고의 제품을 최단 시간내에 최적의 조건으로 확보하는 협력업체관리가 핵심"이라며 "CPM 소지자가 늘어나면 구매업무 분야에서도 글로벌 전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CPM과정 참가자들은 과정 수료 후에는 미국구매자관리협회(ISM)가 실시하는 같은 종류의 자격시험에 응시해 합격해야 한다. 포스코엔 현재 21명의 CPM자격증 보유자가 있다. 한편 포스코 위탁교육을 맡은 산업정책연구원은 지난 98년 CPM 공개교육과정을 개설,운영해왔다. 그동안 SK그룹 현대·기아자동차 제일제당 KT 등이 파견한 회사원들을 포함,1백20여명의 CPM을 배출했다. 권영설 경영전문기자 yskw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