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장기업의 주당순이익(EPS)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증권거래소는 12월 결산 451개 상장기업(금융업.관리종목 등 제외)의 올 1.4분기 주당순이익은 853원으로, 연말 기준으로 환산할 경우 3천412원으로 추정된다고 18일 밝혔다. 주당순이익은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천37원에서 99년 3천9원, 2000년 3천255원으로 급증하다가 지난해 2천768원으로 감소했다. 주당순이익은 당기순이익을 주식수로 나눈 것으로, 주당순이익이 클 수록 경영실적이 좋고 주주에 대한 배당 여력도 크다는 것을 뜻한다. 주당순이익이 3천원을 웃돈 99년과 2000년에 종합주가지수가 1,000선을 넘었던것과는 달리 올해는 최고점이 937.61에 불과한데다 현재 700선에 머물고 있는 점을감안하면 상장기업의 실적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돼 있다고 증권거래소는 설명했다. 올 1.4분기 주당순이익이 지난해 주당순이익을 초과한 기업은 동부한농화학 등26개, 98년 이후 주당순이익이 매년 증가한 기업은 SK텔레콤 등 42개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 기자